[서평] 무지개 롤리팝 - 무지개 따라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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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무지개 롤리팝 - 무지개 따라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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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무지개 롤리팝 - 무지개 따라 떠난 여행

둘째가 태어나고는 이전보다 책을 많이 못 읽어주는 요즘이네.

 




막대사탕만큼 달콤하고 아이들의 달달함에 대한 미각 욕구를 채워줄 만한 게 또 있을까 싶다.

우리 꼬맹이도 4살 때 막대사탕을 처음 맛보고는 어찌나 츄팝춥스류의 사탕을 좋아했었는지 모른다. 
5살이 되어서도 지금도 물론 좋아하지만, 이제는 다컸다고(?) 엄마의 간식 허용범위가 넓어져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과자들이 많다는 걸 알아가고 있다. 심지어 아빠는 테이프 젤리까지 맛보여 준... 생각해보니 테이프 젤리가 무지개를 닮기도 했네.

출판일 : 2019.06.01. / 출판사 : 봄볕 / 글 박나경, 그림 김지명 

 

무지개 롤리팝의 주인공인 노아와 그의 고양이.
노아는 소나기가 그친 뒤 하늘에 뜬 무지개를 보고 롤리팝을 떠올리며 그의 애완고양이 뿅치와 여행을 떠난다.

자, 우리 무지개 롤리팝 먹으러 가자!

신나게 놀고 있는 친구들을 지나 힘차게 달리기도 하고,
나무 위에 올라가 롤리팝을 잡으려 하다 엉덩방아를 쿵~! 찧기도 하고,
다람쥐들이 떨어뜨리는 도토리 비를 피해 달아나기도 하고,
미끄럼틀을 신나게 타느라 롤리팝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무지개 롤리팝은 어느새 놀이터 미끄럼틀에 걸려 있었어.

 


도마뱀을 만나 펄쩍 놀라기도 하고,
분수대에서 차갑고 시원한 물놀이에 빠지기도 하고, 
새를 따라 뛰기도 하고, 
무시무시한 덩굴 숲으로 들어가다 덩쿨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어두운 숲길을 콩당콩당 뛰는 마음으로 조심조심 지나...
드디어 만난 무지개!

 

무지개 롤리팝은 사르르 녹아 부서지고 말았어.


드디어 눈 앞 손에 닿은 무지개 롤리팝을 잡으려는데, 
앗.. 사르르 녹아서 부서지고 말았네.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노아는
붉은 노을 아래 터덜터덜 집으로 집으로-

실망스럽고 속상한 노아. 그러나 엄마가 꼬옥 안아주는 '엄마품'은 무지개 롤리팝처럼 달콤한 그런 곳.

엄마가 만든 노아의 생일케이크를 잘라보니 
짜잔 눈이 동그래졌네. 바로 다름 아닌 노아와 뿅치가 찾아헤멘 무지개 롤리팝이 케잌 속에 숨어 있었다는.

 

"무지개 롤리팝이 여기 있었잖아!"


이 동화책을 읽으니 하루 종일 동생과 해가 다지도록 
흙 파고, 돌멩이 놀이하고, 숨박꼭질하고, 소꿉놀이하고, 
눈이 많이 내린 날 눈을 모아 얼음눈 벽돌을 찍어내기도 하며 시간가는 줄 몰랐던 나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어쩌면 아이들은 하루를 꿈으로, 수 많은 놀이로, 여러 재미있는 생각들을 하며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 같다. 노아처럼 무지개를 따라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때로는 좌절하여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지만,
엄마품과 집에서의 따스한 포근함을 느끼고 다시 여행과 도전을 떠나며 그렇게 그렇게 자라나는  것 같다. 

어둠 가득한 으시시한 풀숲 속 눈동자들, "엄마! 여기 어둠 도깨비들이 있나봐요!!"



울 꼬맹이가 으시시한 풀숲 장면에 매료된 이유도
무섭고 두렵긴 해도 조심히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올 수 있는 엄마품이 있어서가 아닐까?

그렇게 그렇게 커가는 것 같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하고, 잘 되지 않던 일들이 어느 순간 잘될 때의 아이의 행복한 감정들이 무지개 롤리팝을 따라가는 마음, 
집에서 먹는 달콤한 무지개 케이크와 닮아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의 심리와 성장기가 잘 담겨진 예쁜 그림책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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