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규연의 로스트타임 - JTBC스포트라이트에서 다룬 탐사보도들

[서평] 이규연의 로스트타임 - JTBC스포트라이트에서 다룬 탐사보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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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 2019.10.08. / 출판사 : 김영사 / 저자 : 이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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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성은 인과 관계와

시간적, 공간적 맥락을 찾아내는 작업이다(p.61)"

 

 

 

지연된 정의, 로스트타임, 스포트라이트...

 

저자는 탐사저널리스트로 30년 간 일해온 이규연 국장이다.

그는 현재 JTBC에서 탐사기획국장으로 있으며, 

본인의 이름을 내건 탐사프로그램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의 제작 및 진행을 맡고 있다.

이 책은 거기서 다루었던, 36개의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자세한 기록들에 관한 책이다.

 

탐사보도라는 분야가 무엇이고, 이러한 탐사보도가 무엇을 목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보여준다.

그리고 그러한 탐사 보도 과정에서 저자가 분노로 마주하게 되었던-

우리 나라의 참담한 사건/사고들에 대한 자세한 기록들은 마음을 무겁게 하기도 한다.

 

 

 

탐사보도 기록들은  우리 사회의 숨겨진 이야기였고,

누군가의 로스트타임이 어떻게 온국민의 분노와 공분을 사게 했으며,

조금은 어떻게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었는지 등등

우리의 현 시대의 과거이자, 현재이자 진행형인 모습들을

눈 앞에 선명한 모습들로 하나하나 다 각인시켜주는 느낌이다.

중요하니 절대 잊지말고 살아가자고-

 

내가 느낀 탐사 보도는

사건의 인과관계 / 시간적 / 공간적 연관성들을 그물망을 쳐서 단서를 잡아내고

추악한 민낯들의 인물들을 추척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 같다.

 

 

 

조두순사건, 대구어린이황상테러사건, 이영학사건, 버닝썬 사건, 가습기 사건, 화성연쇄살인, 최순실 국정농단 등등

우리 모두가 아는 사건들이자, 혹은 알지만 자세히는 잘 모르는 그 로스트 타임들을 다룬다.

 

이 책을 한 번 펼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것은, 아마도- 

우리 사회의 무능함 / 처참함 / 지켜주지 못했던 아이들 / 고통받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가슴 속 정의감과 안타까움,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는 '사회적 각성'이 생겨서인 것 같다.

 

<이규연의 로스트타임>을 통해

밝혀진 진실의 가치가 왜 중요한지, 의혹을 갖는 것의 사회적인 힘과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책 중간 중간에는 '탐사노트'라는 내용으로 탐사저널리스트들을 꿈꾸는 저널리스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탐사보도 취재 원칙과 요령들을 다룬 내용들도 인상 깊었다.

심층의 3차원, 논리적인 인터뷰 요령, 탐사의 정의, 탐사의 구성,

공직자 인터뷰 요령, 부패 기관 탐사 요령, 명예 훼손 책임의 단서,

이미징 이슈 포착, 탐사 준비의 중요성 등등이 그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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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로스트 타임

 

 

책 글들 속 '누군가의 모든 삶이었던 하나의 사건'이라는 말이 너무나 무겁게 다가온다.

누군가가 고통받는 시간이자 정의가 지연되는 시간인 '로스트 타임'이 없는 나라가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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