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마마 콤플렉스 - 육아가 힘든 건 '엄마탓'이 아니다! 모성애의 진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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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마 콤플렉스 - 육아가 힘든 건 '엄마탓'이 아니다! 모성애의 진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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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마 콤플렉스 - 육아가 힘든 건 '엄마탓'이 아니다! 모성애의 진실에 대해

 

출판일 : 2017.05.15. / 출판사 : 그 여자가 웃는다 / 저자 : 안토넬라 감보토 버크

 

 

"임신했을 때만이 아니라 임신 전부터도

자신이 어떻게 양육되었고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앞으로 아기가 생기면 어떻게 양육하고 싶고

내 아이에게 적용하고 싶지 않은 육아방식은 무엇인지를

배우자와 상의해야 합니다(p.135)"

 





'나는 왜 부족한 엄마인가?'라는 책의 부제와 표지마저 엄마로써 내가 느꼈던, 때론 아주 불편했던 그 무언가를 암시해준다. 뒤돌아선 한 여성, 그리고 암울하면서도 구속된 이미지.. 더불어 구속하고 있는 그것이 무언가 명확히 깨닫기도 힘들고, 문제 의식을 갖기 조차 힘들며 어디에도 하소연하지 못하는 모성애에 관한 진실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심지어는 같은 여성이자 엄마들끼리도 적이 되기도 하는 현실(?)까지도.

 

이 모든 건 다름 아닌 '모성애'라는 단어가 주는 신화와 '엄마'가 된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양육노동에 대한 사회적 가치 폄하 및 저하로 부터 비롯된다고 본다. 대학원에 다닐 때도, 그리고 그보다 이전인 학부생 때에도.. '돌봄노동'으로 불리는 육아에 대한 사회적 불인정 문제 및 모성애에 대해 논의를 했던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떠올랐고, 10년이 지난 세월 속 두 아이를 기르고 있는 한 엄마인 나에게도 해당되는 모든 문제들에 관한 것들을 다루고 있다.

 

 



그때보다 얼마나 나아졌을까...? 양육에 우호적(?)인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의기라든지 실제적인 사회적 정책 속 공평함, 육아에 대한 인정 등등. 그때로부터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생각은 나만의 느낌일까?


다소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페미니즘은 관심도 없어서 그쪽 분야 도서를 읽거나 여성학에 대한 강의를 들은 적은 없었다. 그런 나였지만..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면서 불현듯 자꾸만 불쑥불쑥 무언가 양육의 하나부터 열까지.. 불공평함을 느끼게 되고, 배우자나 사회적인 부분들에 대해 요구하고, 인정받고자 끊임없이 요청(?)해야만 한다는 걸 느껴왔다. 남편이 뭐 그리 불평불만이냐고 할 때, 우리 모두가 타당한 요구임을 말해야만 하는 것이다. 심지어 첫아이때는 남편에게 직설적으로 '내가 자꾸 페미니즘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지 말라'고 말했던 기억도 난다.

 

 



어쨌건, 저자는 '모성애'라는 문제를 토대로 생각해볼꺼리들을 심오하게 던져주고 있었고, 여러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나 자신의 사례들을 통해 '육아가 힘든 건 엄마탓이 아님'을 들려준다. 읽는 도중 공감되거나 혹은 내 생각과는 다소 다른데 저자의 의견들도 있었긴하지만, 중요한 건 그녀처럼 여성 스스로 이런 문제들을 논의하고 생각해보는 분위기 자체가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남성우월주의 문화나 제도에 갖혀 덜 발달(혹은 덜 성숙)했기에 그마저 부러웠다는 것이다. 


출산, 산후조리, 모성애, 애착육아, 여성다움에 대해, 가족의 가치에 대해, 자녀를 통한 대리만족, 앞으로는 빈번하게 행해질 체외수정 시 모성애 부족의 문제점, 유산, 별거, 가족과 따로사는 남자들, 양육의 의무 등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는 일은... 너무 익숙해서 불편함의 원인을 몰랐던 문제들, 페미니즘 테두리에 한정해 논의하기보다 여성과 남성 모두 함께 논의해야할 것들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그런 책이었다.

엄마라면, 그리고 더욱이 딸을 키우는 엄마라면, 엄마뿐 아니라 부모라면 꼭 읽어야 할 육아서라고 생각한다. 엄마로써 지친다면 이 책이 위안을 주고, 어찌보면 답을 찾아나가는데 힘을 실어줄 것이다.

 

 


 

 

- p.143 애착육아는 반응에 관한 것으로, 그 핵심은 '세심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 p.223 아이들이 옳고 그름을 가리고 해독할 인지능력이나 발달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그것으로부터 받는 영향력은 그야말로 파괴적입니다.

- p.273 이해하는 것이 용서하는 것이다.

- p.274 아이의 행동을 '내면의 움직임을 겉으로 표현한 것', '늘, 항상, 언제나!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모든 것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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