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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색상의 표지색과 상큼한 레몬색의 책 제목이 참 잘어울린다 싶었던 책이었다.
맑았던 가을 하늘 아래서 읽기에 너무나 좋았던, 그런 책.
이 책은 참고로 '두부'라는 강아지가 쓴 책이다.
강아지 수제간식 회사인 바잇미의 CEO인 두부의 이야기를
지금은 바짓사장이 되어버린 그의 주인이 두부의 관점에서 써내려간 에세이라고 할까나.
나는 책을 읽게되고서야 두부의 존재를 알게되었지만,
아마 SNS의 유명 강아지인가 보더라.
어쨌거나 두부의 이야기를 읽으며
사람이건 동물이건 모두가 다 존재만으로도 사랑받을 만한,
소중하며 고유한 존재임을 다시금 떠올려보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한쪽 눈을 잃은 뒤 유기견 보호소에 맡겨져 엄마를 기다리던 두부가 주인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안올수도 있겠구나 싶더니,
이렇게 지내느니 안락사를 위한 마지막 과자를 먹겠다고 못난 행동을 하던 두부의 과거 모습에서
지금의 두번째 엄마를 만나 다시금 신뢰와 사랑을 찾게된 존재로 치유되어가는 과정의 모습들이
따뜻하면서도 위트있는 글 안에 잘 담겨있다.
상처, 책임감, 동물에 대한 사랑과 애정, 사람과 동물 사이의 유대 관계, 교감 등등에 대한,
누구라도 애완동물을 길러본 사람이라면 느꼈을 그런 감정들을 다시금 떠올려보게 해주었다.
애완동물이기 이전에 '한 생명체임'을 너무나 쉽게 잊는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버림받거나 상처받지 않도록 해야할 일이며,
바잇미에서 추구하는 '사지마세요입양하세요'도 널리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까탈스러운 두부의 모습이 드러난 에세이들, 에세이 마지막에 늘 달려있는 위트넘치는 해시태그들,
그를 다시금 사랑받는 존재라는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고 치유해 준 그의 주인인 엄마가 '엄마편'에 쓴 글들,
책 중간 중간 짜잔하고 모습들 드러내는 두부의 센스 있는 사진들까지-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한 권의 책이 당신에게도 찾아가길 바래본다.
전선이 하나도 어질러 있지 않은 모습에 왈칵 눈물을 흘렸던 주인의 모습에 감정이입이 되어
마음 속 감동스런 울림으로 다가오는 건 나뿐만이 아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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