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파란 그리움의 날들 - 엄마에게 선물해드리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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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파란 그리움의 날들 - 엄마에게 선물해드리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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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파란 그리움의 날들 - 엄마에게 선물해드리기 좋은 책

 

출판일 : 2019.05.31. / 출판사 : 메이킹북스 / 저자 : 심현녀

 




70대 중반의 저자가 써내려간 담백한 수필집이자 시집이다. 

가끔 수필집이나 에세이를 읽는데, 내 나이 또래보다 더 많은 세월을 산 저자들의 글을 읽다보면 '세상을 살아갈 때 좀 더 겸허해지자'라는 마음을 갖게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수필집, 에세이집을 읽일 때만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매력과 느낌, 감정들이 있다.  

저자가 50대부터 쓰기 시작한 글이 70대 중반까지 이어져오며 근 20여 년 동안 모은 글들로 이렇게 책 한 권을 출판했다는 점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부터든다. 아마 메이킹북스라는 출판사의 이름처럼 개개인의 출판의 꿈을 이뤄주는 곳인 것 같다.

 

부모님께 편지글을 쓰는 일이란, 우리문화상 다소 부끄러워도 살아 계실 때 하면 더 좋은 일들 중 하나이지 않을까. 

 


대중화된 책은 아니지만, 한 개인이 20여년 동안 모은 글을 읽게 된다는 것은 나에게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되는 것 같다.

 

알지는 못하지만 누군가가 오랜 시간과 세월에 걸쳐 써낸 소중한 글들을 만난다는 것, 그 순간 순간의 추억을 떠올리며 소중한 마음으로 펴냈을 책에 대한 존경이랄까. 기교도 없고 힘이 들어간 것도 아니며, 꾸밈없는 글에 대한 예찬이랄까.


'살며 사랑하며'에는 친정어머님 같았던 시어머니와 가족들에 대한 정 이야기, 자신의 이야기가 실려있고, '산사나이'는 등산을 함께 하며 살아온 저자 부부의 이야기, 산행길 등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내 마음의 코스모스'는 저자의 어린시절 및 가족과 얽힌 추억들, '수동골의 천사들'은 저자가 50세 넘어 새로이 시작한 사회복지사로써의 일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소한 일상들과 누구나 살아가며 느끼는 가족에 대한 애틋한 감정 등이 글로 전해져오며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기도 하고, 나 또한 더 나이가 들었을 때 후회하지 않게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현재를 더 충실히 살아가야지라는 마음도 들게 해주었다.


친정부모님, 시부모님 혹은 50대를 넘어서고 계신 분들께 선물해드리면 참 좋을 책이었다. : )

 

가족에 대한 이야기들은 잊고 지내기 쉬운, 중요한 가치들을 떠올리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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