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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의 <비커밍>이라는 책이 있더라구요,
그 책과 관련된 다이어리북이 출간되었는데 아직 <비커밍>을 못 읽어서는
역순(?)으로 접했는데 소감은 '특별한 다이어리북'이라는 것,
그리고 <비커밍>이라는 책을 읽어봐야겠다 싶었다는 거예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였던 그녀는
이 책의 서두에서 '그 때의 생각과 느낌을 더 많이 적어두었다면 참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전하더라구요.
그 때는 '머리 속 생각을 종이에 적는 순간
그 생각이 지나치게 무거워지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고 하면서 말이죠.
일기를 쓰지 않는 사람들-저도 그 중 한명이지만-은 아마도
내 생각과 나의 이야기를 적는 것에 대해 다소의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누가 보지도 않는 일기장이건만
왜 그리도 종이에 적는 행위가 어려운지-
아마도 말과는 또 다른 글쓰기가 가진 무게감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데 글쓰기는 정작 생각이 정리되고, 글로 표현되면 다른 느낌이기도 하고,
그래서 역으로 생각해보면 글쓰기가 가진 무게감 자체가
'자신에 관해 글을 쓰고, 자기를 돌아보고, 기록하는 행위'의 필요성을 뒷받침해주는 것 같아요.
'비커밍 다이어리북' 안에 담긴 글들과 질문들을 찬찬히 훝어보니,
올해부터 '나에 관한 기록'을 해야겠다 싶더라구요.
저자가 말하듯, 그냥 편안하게 적어내려가라는 것,
평범한 이야기를 적으라는 것,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는 모든 것들이 무엇이든 다 소중하다는 것,
'이곳에 자신의 경험, 생각, 감정을 불완전한 대로 가치를 판단하지 않고
적어두기를 바란다'라는 말이 참 많이 와닿네요.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를 중요하게 여기고,
나 스스로가 되어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기록하고 흔적을 남기며
나중에 뒤돌아봤을 때 지금은 그 시간들을 지나가는라
발견하지 못했던 많은 나의 모습들을 볼 수 있게 해줄 것 같은
근사한 다이어리북이예요.
부제는 '참 괜찮은 나를 발견하는 155가지 질문들'
원제는 'The A Guided Journal for Discovering Your Voice'인데,
저만의 이 책에 대한 해석과 느낌으로 서평 제목을
나만의 자기계발서 & 자아 기록이라고 붙여봤어요.
좋은 질문들이 많고 나만의 목소리와
나만의 이야기거리를 불러 내게 해주며 글로 써보지 않으면
생각해보지 못할 나의 내면의 모습들을 찾아나갈 수 있기에
자아에 대한 기록이 되고,
자기 발견과 기록의 시간들은 나만의 자기계발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나 스스로를 잘 아는 게 내가 한걸음 더 성장하기 위한 토양이 되어 줄테니까요.
<비커밍>을 읽은 독자라면 더 없이 좋아할 다이어리북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 다이어리북을 접해본다면 가슴설레어 할 다이어리북입니다.
속지도, 내용도, 기록 질문들도 좋아 새해맞이(?) 다이어리 선물용으로도 추천할만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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